차알못이 적어보는 지극히 주관적인 마리아쥬 선호도 순위.
요약하자면, 마리아쥬를 처음 접한다면 볼레로와 그랑보아쉐리를 들일것을 권하고 싶다.
우선 마리아쥬는 평타 이상 먹고 들어가기때문에 기대치가 높은 것 같다.
글은 궁시렁궁시렁 썼지만 마시기엔 다 괜찮았다.
과하고 인위적이고 화학약품맛나고 그런 이상한(?) 차는 마리아쥬에서 못본것같다.
믿고 마시는 마리아쥬!
목록에서 마르코폴로는 뺐다. 왜냐면 내가 똥손이라서 이 차는 맛있게 우릴 수 없다.
내 마르코폴로에서는 딸기향이 나지 않아. 그 누구도 내 마르코폴로가 딸기가향차라고 말해줘도 믿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티룸에서 마신 마르코폴로는 분명히 달달한 딸기향이었다!
(나같은) 똥손이라면 차라리 다만프레르의 자댕블루를 들이는게 낫다.
다만프레르는 찻잎을 많이 써도 전반적으로 베이스가 약한 느낌이라 나는 그냥 마리아쥬를 사먹는데, 자댕블루와 이름 까먹은 맛있는 가향백차 하나, 이렇게 두가지는 다만프레르에서도 취향이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잘 우린) 마르코폴로 >>> 마르코폴로 블루.
홍차에 익숙한 사람이 '~~블루'를 들일 계획이라면 티룸 등을 통해 먼저 접해보고 한 틴 비울 자신이 있을 때 구매해야할 것 같다.
회사 앞에 마르코폴로라고 써놓고 마르코폴로 블루를 팔았던 참사도 있었다 ㅠㅠ...
후보
- 웨딩 임페리얼
- 파리긴자
- 피닉스
- 그랑보아쉐리
- 코프드솔레
- 볼레로
- 카라블랑카
- 에로스
- 에스프리드노엘
- 에비에테르
- 서브라임블루
1. 코프드솔레
다른 대체할만한 차가 떠오르지 않는다.
일사병인가 열사병인가 하는 뜻이었는데, 표현력 고자에게 이건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가향이다.
뙤약볕 맛이라고 해야하나...?
신세계 기준으로 마리아쥬 일반 차들은 100그램 틴 사는데 2만원대인데, 이건 90그램 4만원이 넘는다.
상품권이 있어서 마셔본거지, 내돈주고는 감히 엄두도 못냈을듯.
이 차를 처음 마시고 머릿속에 떠오른건 '비싼 차는 맛있다.'
2. 볼레로
정말정말 맛있지만 이건 다른 브랜드의 것으로도 대체할만한 차라서 2위.
3. 캐러맬/초코/견과류/바닐라스러운 가향차
그냥 저런 가향을 내가 좋아해서 길게 써봤다.
얘넨 묶어서 비교하자면, 결론은
"그랑보아쉐리 > 파리긴자 >>>>> 피닉스 >= 웨딩임페리얼"
웨딩임페리얼의 유명세와 좀 다른 결과다.
물론 맛있긴 한데, 그런 가향차를 찾는다면 차라리 로네펠트 아이리시 몰트를 사먹을 것 같다.
- 로네는 배송비도, 차 가격도 둘다 마리아쥬의 절반도 안되니까.
- 개인적으로 맛도 아이리시 몰트가 더 좋았다.
왜냐면 웨딩임페리얼은 향이 정말 좋은데 살짝 느끼한 감이 있다.
로네 특유의 정직한(?) 직관적인(?) 느낌이 좋다. ㅋㅋ - 그리고 너무 오래 방치한다거나 그런 이유로 잘못 우리면 가향이랑 차맛이랑 완전히 따로 논다. 아이리시몰트는 그냥 대충 우려도 아이리시 몰트 맛이 난다. 사무실에서 대충 우려마실거라면 그냥 몰트를 들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 로열밀크티를 잘 끓인다면 웨딩임페리얼이 좋을 것 같다. 모 카페에서 웨딩임페리얼 로열밀크티를 마셔보고 굉장히 취적당해서 홍차에 입문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내 똥손으로는... 둘다 그냥 스트레잇으로 마시겠어요.
피닉스는 호불호가 좀 갈릴 맛인데 난 괜찮았다. 이 차를 다 마셔갈때 시음기를 따로 남겨야지.
긴자는 설탕스러운 가향에 설명대로 프루티한데 암튼 맛있다.
그래서인지 실버팟의 캐러맬포아르가 생각난다. 같은 캐러맬인데도 느끼하기보다도 산뜻하다는게 비슷하다. 다만 캐러맬포아르에서는 사과향(?)이 느껴져서 꽤 다른 느낌이긴 하다.
그랑보아쉐리는 이런 가향차에서 정착할 차 후보에 넣어놨다. 자꾸 냄새를 맡게된다 ㄱ-
해롯 초콜릿을 들이느냐 이 차를 들이느냐는 미묘한 취향문제일 것 같다.
최종적으로, 브랜드 무시하고 캐러맬/초코/견과류/바닐라스러운 가향차의 고정픽은 당분간 이럴 것 같다. 사실상 그냥 로네 하나만 들일 것 같지만.
- 로네펠트 아이리시 몰트 : 데일리. 어디서나 막 마셔도 부담없는 가격에 안질리는 맛
- 해롯 초콜릿 or 마리아쥬 그랑보아쉐리 : 조금 더 은은한 가향에 고급화된(?) 차. 각잡고 마실 때 꺼낼 듯.
- (+ 비글로우 바닐라캐러맬 (티백) : 순전히 밀크티용. 그런데 설탕 줄이고 있어서 당분간 안마실듯.)
4. 에로스
티룸가서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괜찮았음.
근데 사진 않을 듯. 달다구리 가향이 취향이라.
5. 에비에테르
6.카사블랑카
베르가못 좋은데 민트는 어쩌다 한번 찾지 데일리로는 안마신다. ㅠㅠ
7. 에스프리드노엘
크리스마스티 계열은 다 나랑 잘 안맞았다.
맛있게 마시긴 했지만 시트러스 / 시나몬 / 스파이시 조합은 그냥 어쩌다 한번 마시는 차.
8. 서브라임블루
외계인 맛이 난다.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니 궁금하면 이 차의 시음기 포스팅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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