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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취미가 있지요/카멜리아 시넨시스는 맛있어

마카롱(막가롱) 오븐/계량기 없이 매우 대충 만들기

by 포숑은 맛있어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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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막 만들어서 막가롱이다.

계량은 아래 비율에 적당히 만들고 싶은 만큼 N배해서 쓰면 된다.

 

수많은 실패를 통해 막 만들어도 대충은 만들어지는 경험에 의한 최적의 레시피를 구하였다.

 

 

* 에어프라이기 필요

 

꼬끄 준비물

- 계란 흰자 1개

- 설탕 3스푼 (꽉 채우지 말고 양심껏 넣기)

- 슈가파우더 0.5 물컵

- 아몬드가루 0.5 물컵

- 색소 이런거 넣고 싶은것 적당히 준비 / 없으면 말고

 

Step 1. 머랭을 치자

2~3번에 나눠서 머랭을 칠 것이다. 한번 할때마다 1스푼을 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위에서 '양심껏 설탕 3스푼'이라 썼지만 이건 대충 2스푼이든 3스푼이든 하면 된다.

 

처음 휘핑.
매우 양심적인 1스푼이다.
1 휘핑.
2 휘핑.
3 휘핑.

 

양심이 적당했다면 3스푼을 넣으며, 양심없게 설탕을 많이 넣은 기분이라면 2번에 나눠서 쳐도 된다.

누구나 실수로 한스푼을 많이 넣기도 하니까.

 

만약에 2배의 분량을 만들거라면 계란 흰자 2개에 꽉채운 설탕 1스푼 *3을 하면 된다. (경험담)

 

1. 그냥 계란 흰자로 휘핑

2. 양심 한스푼 넣고 휘핑

3. 양심의 크기에 따라 2~3번 휘핑하면 완성. 적당히 단단한 기분이라면 스테이지 클리어.

 

Step 2. 반죽 만들기

1. 아래 설명하는 야매 계량대로 슈가파우더 & 아몬드가루를 준비한다.

2. 머랭과 섞는다.

3. 오차범위를 잘 조율하여 최적의 반죽을 만든다.

4. 종이호일 깔고 잘 짜준다.

 

 

체에 걸러야한다고는 하는데 설거지를 늘리고싶진 않으므로 적당히 스킵해준다.

울퉁불퉁한 마카롱도 제법 맛있는 법이다.

 

누구나 집에서 마시는 물컵이 있을거다.

슈가파우더 0.5컵을 채운 후, 그 위에 나머지 0.5컵을 채워준다면? 합쳐서 딱 1컵이 된다. 아주 좋은 계량이다.

약간의 오차범위 허용을 위해 1컵을 너무 다 채우진 말고 부어보자.

 

슈가 파우더.
굿.

 

머랭에 가루를 붓고 섞으며 생각해보자.

이녀석이 과연 실온에다가 몇분 말린다고 순순히 말라줄것으로 보이는가?

그렇다면 이대로 하면 되고, 아닌 것 같으면 아몬드가루를 좀 더 넣어준다.

마르지 않는 반죽은 당신에게 속이 빈 뻥카롱을 선사해줄 것이다.

 

누가 봐도 안 마르게 생겼다. 그래서 아몬드가루 한두스푼을 더 넣었다.
잘 마르게 생겼다.

 

예쁜 컬러.

 

암튼 이제 색소도 넣고 대충 잘 섞어주고, 짤주머니에 잘 담아준다.

핵심은 순순히 말라줄 반죽인가?를 센스있게 캐치하는 것이다.

된 반죽 vs 질척한 반죽 비교하면 차라리 된게 낫다. 하지만 짤 때 팔근육이 아플 것이다.

 

완료했다면 대충 종이호일 깔아주고 짜준다.

그리고 적당히 말려준다.

한시간이 지났는데도 마르지 않는다?

그것은 망한 마카롱이다. 다음 기회에.

 

누가 봐도 잘 마를 것 처럼 생긴 반죽이다. 깍지가 저 모양밖에 없으니 그러려니 하도록 하자. 

 

Step 3. 굽기

에어프라이기 120~125도 20분 +a 이다.

맨 처음 구울때는 그냥 120분 + 25분? 정도 구웠다. 속까지 익을 자신이 없다면 저온에서 길게 굽자.

이때 가장 중요한건 중간에 열어보면 절대로 안된다는거다.

중간에 열었다? 겉바속촉한 뻥카롱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겉은 바삭하게 타고 속은 익지 않아 축축한.

 

 

대충 만든 것 치고 괜찮아보인다.

 

체에 거르는 게 이렇게나 중요했구나.

필링은 귀찮으니 나중에 생각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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