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던 생각인데 그냥 써본다.
한줄 요약.
AI가 아니라 AI를 쓰는 사람이 만든 구조적인 문제다.
결국은 정보를 얻는 방법 = 오프라인과 인맥, 성의있는 고찰이라는 것. 이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보통 정보가 있는것들이 이렇다.
1. 폐쇄적인 커뮤니티 (특정 분야의 카페 등)
기존의 역할.
"진짜" 생생한 정보가 많다. 그 분야에 정말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떤 병에 대한 것도 솔직히 동네 병원 의사보다는 실제 그 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더 잘 알고있다. 나이, 성별, 증상, 약물 부작용, 치료 경과 등을 모두 공유하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레딧 데이터를 구매하는 이유이고, 레딧 어닝이 잘 나오는 이유다.
최근.
문제는, 이마저도 거의 다 죽어가는 느낌이다.
팔이피플들이 판치고, 옛날에 정보 공유하던 사람들은 고여서 어차피 오프라인 인맥으로 빠졌고, 해당 카페나 커뮤니티는 업자 협찬을 받아서 수익화되는 형태다.
=> 카페 자체가 정보공유가 아니라 홍보의 장이 되는 것이다. 진짜 정보가 많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기업들이 이 정보를 플랫폼 기업한테 매수해서 학습한다해도, 지금 시점에서는 양질의 정보가 맞지만 몇년 뒤라면 outdated이지 않을까 싶다는 얘기다. 좋은 글이 사라지고 있다.)
+ 번외. 특정 분야'만' 다루지는 않는 커뮤니티의 경우.
원래 덕질 or 쓰레기장으로 쓰는 트위터도 누군가의 빨간약이 이슈가 되고..... 유투버, 주식, 정치병자, 파딱 쌀먹들이 대거 몰려왔었다. 꽤 오래 된 이야기다.
나도 궁금해서 잠깐 해봤는데 천단위 팔로워 모으기, 조회수 5백만 찍는거 2주면 되더라? 인스타 가면무도회같아서 접음. 오히려 인스타가 정겨울 수준...
소문 듣고 많이들 넘어와서, 이제 AI로 찍어내는듯한 정보성 계정이 대거 늘었다...
읽다보면 개소리 많은데 그걸 또 수천RT 태우고, 이상한 정보 퍼트림...;;
2. 블로그
1) 솔직히 무료로 열심히 글을 써봐야 의미가 없다. / 수익성 없음 + 이득은 남이 챙겨감
그냥 시행착오를 겪으며 논문 리뷰를 하고, 뭔가 분석을 해도... 옛날에는 뿌듯함이라도 있었다.
근데 이제는 공짜로 ChatGPT, Gemini, Perplexity 등이 긁어간다.
그러면 사람이 들어와 직접 보고 광고를 눌러주는 것도 아니니, 광고비가 안나온다.....
내 경우에도, 유입 경로에 AI 플랫폼이 엄청나게 찍힌다.
심지어....
내가 몰라서 perplexity에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AI가 답변에 내 블로그를 레퍼런스로 걸어둔 적도 있었다!
아....! 쪽팔려!
2) 게다가 진짜 정보가 아니라, 그냥 대중적으로 조회수 끌어들이기 용도의 글을 마구마구 찍어내는 ai 블로그가 최근 1-2년 사이에 엄청나게 생겼다.
(애드센스 쌀먹) 광고 블로그들이 맞팔하자고 매크로 댓글을 엄청나게 남기고 있다.
이런 블로그 글을 보면, 아무 주제나 매일 몇개~수십개씩 포스팅을 하는데, 누가봐도 ChatGPT로 쓴 내용이다....
그리고 그게 수익으로 정말 연결된다. 조회수도 잘나온다.
얘네가 찍어내는 물량에 딸려서 옛날 사람이 쓴 글이 묻히고 있다.
구글 검색엔진에서도 최신순으로 필터링을 하지, 옛날 글만 찾기 이런 버튼 없더라.
결론
=> 정보 생산자 입장에서 공들여 쓰는게 손해라서 사라지고, 쌀먹 블로그가 ai복붙글을 대량생산 하면서 물량공세하고, 블로그에는 양질의 정보가 없어지고 있다.
3. 논문 등의 자료
1. 이공계열 연구해봤으면 알겠지만 솔직히... 아무 주제를 줘도 그렇게 논문이 나오게끔 만들 수 있다.
AI연구하다보니 느낀거다. 근데 의료쪽이나 인문계열은 그게 더 심할거같은데...? 라는 생각도 들고.
"고기가 해롭다"를 주제로 쓰고 싶다면? 그렇게 될 수 있는 인자들을 뽑아서 연구해서 수치 만들어서 몰아가는 식으로 쓰는게 가능하다.
그래서 유저가 어떤 자료를 검색해달라 할때, 그 말의 뉘앙스대로 찾다보니 "답정너"식의 자료를 찾아준다.
그렇기에 논문은 진짜 비판적으로 읽어야한다.
벤치마크가 제대로 설계 되었는가? 이 실험 결과가 진짜 논문이 주장하는 바로 연결되는게 맞나? 논리 비약은 없나?
이건 그 분야 사람들이 매우 성의를 들여야만 가능한거다.
근데 이런 작업을 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이렇게 널브러진 데이터를 AI가 유저한테 "답정너"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예시)
Q. "햄버거는 칼국수, 우동같은거랑 비교하면 생각보다 건강한 음식이더라. 탄단지 비율도 괜찮고, 채소도 있고. 이에대한 객관적 연구자료를 찾아줘."
=> 이미 AI의 대답이 보이지 않는가? 좋은 이유 논문 테이블 가져오고, 그래도 좋을수도 나쁠 수도 있으니 의사와 상의해서 드세요! 라고 답할 것이다.
2. 게다가 공신력 없는 무수리 학회, 애매한 article, 전문가도 아니면서 뇌피셜로 쓴 칼럼 등등 때문에 더 많이 더럽혀졌다.
특히 영어로 검색하면 심하다. 그걸로 돈벌어먹는 사이트(해당 분야 사업)가 적당히 자기한테 유리하게 "정보글"을 칼럼식으로 쓴게 많다. 전문적인 척 하면서 이런 글이 엄청 나온다.
그리고 영어 문헌을 찾아달라고 하면 이런 글을 레퍼런스로 걸어오더라.
=> 비판적 읽기 안되는 답정너 AI + 돈벌이하는 가짜 전문자료땜에, 진짜 좋은 연구논문이 물량에서 밀림.
4. (아날로그) 책
서점가면 요즘 너무 근본없는 책이 많다.
뇌녹은 현대인들을 배려한건지, 유명 유투버나 블로거가 쓴, 그 특유의 가독성 끝내주는 폰트로,
글자 크기 왕창 키우고,
중요한건 볼드체, 기울임, 빨간글씨 남발해가며 쓴 그런 책들.....
괜찮은 책들도 있다만, 저자가 뇌가 녹았나? 싶은 경우도 많다. 나도 어지간히 뇌 녹은 공대 인간인데 이건 좀 심하다 싶은 수준.
두서없는 목차, 그래서 최종적으로 뭘 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는데 말은 화려하고, 영양가 없는 문장의 반복, 작성한 분량에 비해 밀도 낮은 정보.
(막말로, 고전 도서' 1페이지' 분량의 영양가가, 저런 책 한권 분량의 인사이트를 이긴다. 과장아니고 진짜.....)
전문가가 되고 연구해서 책을 쓰는 것 까지는 좋은데, 다들 책 쓰면서 결국 인터넷 검색해서 글 다듬고 공부해가며 쓰니깐... 결국에 AI로 양산한 정보가 인터넷에 복붙되고 있으니, 미래에 나올 책들은 훨씬 많이 오염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결국 책 판매도 돈이고, 유명 인플루언서가 쓰면 진짜 잘팔리기 때문에 자연스레 공급도 수요 따라 갈거다.
많이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이 보이는, 그런 근본있는 고전 서적이 절판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5. 그리고 이게 결국 진짜 전문가들을 침범할거라 생각한다.
1) 몇주 전에 병원 갔는데 챗지피티로 검색하시더라...;;
그걸 근거로 하셨던 진단, 결국 틀리셨습니다... 아무 이상 없다고 하셨는데.
나만 유난 떨면서 5대 병원 달려갔고. 큰 문제가 있는게 맞았다. 그거 방치했다가 치료 시기 놓치면 (심하면) 실명될뻔했음. 머리 째고 뇌수술할뻔...
2) 유투브는 그래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는 편이다.
근데 "최신" 정보 찾아서 만들어야하는 입장에서는 위에 말한 현상들 때문에 영향을 받게 되는 구조라고 본다.
그래서 요즘 만들어지는 AGI는,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만능 AI가 아니다.
그냥 선입견 가득하고, 잘 모르는 주제는 중립기어 박고, 내가 '굳이' 캐물으면 인터넷 검색 대충 해서 읊어주는, 흔한 지인1 정도라고 봐야한다.
지인과 일상 대화 하는건 즐겁다.
근데 어떤 병에 걸렸거나 어디가 아프거나 주식을 사야하거나 등등...
이런건 주변인 잡고 찡찡대봐야 걔네도 어차피 잘 모르지 않음?
그냥 딱 그정도 지인1 정도라 생각하고 AI를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보편적인 "정보 수급처"가 위의 글처럼 되어가고 있어서 앞으로는 정보 오염 심해짐 + 획일화 되어서, (직접 경험하지 않는 이상) 정보 수급은 매우 어렵게 될거라 생각함.
+ 안티AI 아님.......... 내가 AI전공임

그리고 이 블로그도 아마 올해 6월 초에 없앨 것 같다. 애드센스 100불 채우면...
주식 관련해서, 진짜 주관적인건 괜히 문제 생길까봐 블로그에 글로 못쓰고 있다. 내가 보려고 데이터만 긁어 올린다.
원래 AI논문 리뷰 블로그였는데 전공얘기는 아예 올리지 않고 있다.
성의있게 분석해서 생긴 나의 의견을 공유하는 의미도 많이 퇴색된 것 같고.
그리고 내 데이터를 주더라도 노션에 주고싶지, 굳이 카카오에 주고 싶지 않다...;;

아니면 애드센스 뚫어놨으니 쌀먹 블로그에 합류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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